회의 시작을 가벼운 대화로 시작해 보세요.
회의를 시작하기 전, 참석자들끼리 간단한 대화를 나누는 것은 회의의 분위기를 더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어떤 대화를 나누어야 할지 막막할 때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회의 시작 전에 나누기 좋은 대화 주제와 함께, 회의의 문을 여는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모 기업에 강의를 하러 갔을때의 일입니다.
제 강의에 앞어서 강의하는 사람이 글로벌 기업인 G사의 엔지니어였습니다.
우연히 강의를 듣게 되었는데 질의응답 시간에 한 사람이 손을 들고 질문했습니다.
G사가 진행하는 회의는 어떤가요?
그 대답으로 G사 엔지니어가 했던 얘기가 인상깊어서 소개합니다.
저희는 회의 진행할 때 두가지 지키는 것이 있습니다.
첫번째가 회의 시작때 오늘 내 마음의 온도와 그 이유를 가볍고 얘기하고 시작합니다.
"오늘 내 마음의 온도는 50도쯤 됩니다. 올때 길이 너무 막혔어요."
"오늘 제 마음의 온도는 30도요. 회의 끝나면 처리해야 할 일들이 대기하고 있네요. 그렇지만 의미 있는 회의를 통해 마음의 온도가 100도로 올라갔으면 합니다."
이런 대화를 나누는 겁니다.
두번째가 회의때 No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 겁니다.
저희는 그것을 'Yes and'규칙이라고 부릅니다.
다른 사람 의견에 반박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우선 얘기의 시작은 Yes로 시작합니다.
"말씀 주신 의견 좋은데요. 저는 이런 면도 생각해 봤습니다. ~" 하고 반대 의견을 얘기하는 거죠.
첫번째 내마음의 온도를 얘기하는 행위가 회의의 편안함을 높이는 아이스브레이크입니다.
회의를 작은 이야기 (Small Talk)로 시작하는 겁니다.
회의에 참여한 사람들이 한마디씩 하는 과정에서 '이 회의에서는 이렇게 편안하게 얘기할 수 있겠구나' 하는 마음의 안정을 심어주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작은 이야기의 주제는 어떤 것들이 좋을까요? 아래 내용은 작은 대화(Small Talk)을 이끌어 나가기 적합한 주제입니다.
- 주말에 뭐 했어요?
- 요즘 본 책/영화 추천해주세요.
- 취미 생활이나 운동하는 습관이 있나요?
-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가 어디인가요?
- 지난 주에 한 일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 최근 1주일동안 가장 즐거웠던 일은 무엇이었나요?
- 이번 주말에 어떤 계획 있으신가요?
- 이 근처 맛집 어디 있나요?
- 어떤 동물 키우세요?
- 1시간 이내에 가볼 만한 곳 있나요?
- 올해 프로야구 (프로축구) 판도는 어떻게 될까요?
- 어제 국가대표 축구 어땠나요?
너무 쉬운 내용이지요?
너무 쉬워서 생략한다고요?
너무 쉬우니까 해야 합니다. 이렇게 회의를 시작했을때와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을때의 차이는 많이 큽니다.
이런 주제를 가지고 얘기할 때는 숙제하듯 하지 마세요. 그냥 편안하게 대화가 이어지도록 하면 됩니다. 회의를 진행하는 퍼실리테이터가 회의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과정입니다.
다만 주의할 것은 이 대화가 너무 오래 지속되어서는 안됩니다.
전체 회의 시간중 5%가 넘지 않도록 하세요.
이렇게 작은 대화로 시작해서 회의 본론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도록 합니다.
저는 이런 과정을 회의 시작과 본론을 연결하는 브릿지를 놓는 절차라고 표현합니다.
회의에 참여한 사람이 의식하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 회의의 중심으로 데리고 오는 겁니다.
오늘 진행하는 회의는 작은 이야기 (Small Talk)로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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