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회의 경험해 본 적 있으신가요?
목소리 큰 사람의 의견이 전체의 의견인 것처럼 왜곡됩니다. 분명 더 좋은 생각이 있을 터인데 참여하는 사람이 의견을 제시하지 않으니 회의 주관자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합니다. 회의 참여자 중 한 사람에게 의견을 요청했는데 회의 참여자들은 발언자의 얘기를 경청해서 듣는 것이 아니라 다음에 본인이 해야 할 발언 내용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돌아가면서 의견을 얘기하기는 했는데 제대로 공유 했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막내는 얘기하고 싶어도 주눅이 들어서 본인 의견을 얘기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런 미팅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요?
명목집단법 (NGT : Nominal Group Technique)에서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명목집단법의 정의는 아래와 같습니다.
참가자 각자가 다른 사람과 얘기하지 않고(침묵 속에서) 토의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일정한 시간을 부여하는 방법
(출처 : 한국액션러닝협회(2020), 액션러닝 퍼실리테이터 과정 교재)
집단의사결정에서 구성원 간에 의도적으로 토론이나 의사소통을 하지 못하게 하여 각 구성원들이 서로 영향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진실로 마음 속의 생각하는 바를 제시하는 방법
(출처 : 우리말샘 국어사전)
명목집단법 (NGT : Nominal Group Technique) 유래 및 정의에 대해서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명목집단법(Nominal Group Technique, NGT)이라는 용어는 André Delbecq와 Andrew Van de Ven에 의해 1968년에 처음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당시 Delbecq와 Van de Ven은 조직 내에서 협력적인 문제 해결 방법을 연구하던 중, 그룹 내의 의견 수렴과 우선순위 결정을 위해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다양한 방법을 시도한 후, 개별적인 아이디어 도출과 집계, 그리고 순위 결정 등의 단계로 이루어지는 새로운 그룹 기법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 방법은 이전까지 사용되던 그룹 기법과는 달리, 개별적인 아이디어 도출과 순서대로 발표, 그룹화, 선별, 순위 결정 등의 단계로 진행되며, 이를 통해 그룹 내의 의견 수렴과 우선순위 결정에 대한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으로 보였습니다.
명목집단법의 정의 (NGT : Nominal Group Technique)는 아래와 같습니다.
Nominal Group Technique (Nominal Grouping) is a method of group brainstorming that involves independent idea generation by members, compilation of all ideas, removal of duplicate ideas, grouping of ideas, selection and presentation of the most important ideas in each group, and finally selection and presentation of the most important ideas of all. This method enables participants to engage in more participative environment, converse and make decisions in a more logical way. This method is suitable for use in small groups. " (Source: Delbecq, A. L., Van de Ven, A. H., & Gustafson, D. H. (1975). Group Techniques for Program Planning: A Guide to Nominal Group and Delphi Processes. Scott, Foresman.)
Nominal Group Technique(Nominal Grouping)은 각 참가자들이 아이디어를 독립적으로 생각하고 적는 단계, 모든 아이디어들을 모으는 단계, 중복된 아이디어를 제거하고 이를 그룹화하는 단계, 각 그룹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선택하고 발표하는 단계, 그리고 최종적으로 중요한 것을 선택하고 발표하는 단계로 진행되는 방법이다. 이는 그룹 내의 참가자들이 개별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이를 논리적으로 정렬함으로써, 더욱 참여적인 환경에서 대화하고,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된다. 이 방법은 대개 작은 그룹에서 사용되는 것이 적합하다. (출처: Delbecq, A. L., Van de Ven, A. H., & Gustafson, D. H. (1975). Group Techniques for Program Planning: A Guide to Nominal Group and Delphi Processes. Scott, Foresman.)
(내용출처 : 챗GPT 검색 & 출처확인절차를 가짐)
퍼실리테이터가 명목집단법(NGT)을 어떤 상황에서 어떤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요?
명목집단법(NGT)은 빅마우스(혼자 발언을 주도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가 미팅 과정에서 관찰되어서 '회의가 저 사람 주도로 갈 수 밖에 없겠구나' 생각될 때, 또 회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방관자가 보일 때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명목집단법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1. 퍼실리테이터가 함께 논의가 필요한 안건을 제시합니다. 그 안건은 모든 사람이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상태여야 합니다. 필요하면 그 안건의 이해를 돕기 위한 질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논의하고자 하는 안건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토의 주제에 대한 이해)
2. 참가자가 그 안건에 대해서 본인의 의견을 정리할 수 있는 분위기와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 다른 사람의 개입 없이 본인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퍼실리테이터는 침묵을 어색하게 여기지 않아야 합니다. 의견을 적는 동안 본인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어필하고자 하는 구성원이 있더라도 제재해야 합니다. 침묵 유지가 이루어지도록 돕는 것이 우선입니다. 처음 시작할 때 명목집단법을 활용하는 취지에 대해서 공유하고 이해를 구하며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3. 회의의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서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한정하는 것은 좋은 방법입니다. ‘지금부터 OOO 주제에 대해서 본인의 생각을 5분 동안 정리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죠.’ 이렇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4. 안건에 대한 개개인의 의견을 접착식 메모지인 포스트잇에 기록하도록 하면 향후 의견을 분류하고 정리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포스트잇에 적을 때에는 의견 분류가 쉽도록 한장에 하나의 아이디어만 적도록 하고, 가독성이 있도록 굵은 펜을 사용하여 바른 글씨로 의견을 기록하도록 합니다.
5. 의견정리시간이 끝나면 포스트잇에 적어진 의견을 동료와 함께 나눕니다. 의견에 대한 피드백이나 판단은 유보하고 의견에 대한 내용이 무엇인지에 집중합니다. 의견을 구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질문은 할 수 있지만 하나의 의견으로부터 꼬리를 무는 생각이 연결되어 정작 공유되어야 할 다른 의견이 공유되지 못하는 것은 경계해야 합니다. 전체 공유의 맥락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퍼실리테이터가 가이드해야 합니다.
6. 의견을 공유하는 방법은 참석자 한사람 한사람이 의견을 얘기하면 이를 퍼실리테이터가 정리해 가는 방법 (퍼실리테이터가 기록자 역할 수행)과 퍼실리테이터는 진행자 역할을 수행하고 참석자 스스로가 아이디어를 붙여가고 분류해 가도록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서 진행 방법을 결정해야 겠지만 저의 경험상 참여의 강도를 더 높일 수 있는 후자가 더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7. 모든 사람의 의견이 공유되고 나면 그 의견을 비슷한 것끼리 모아볼 수 있습니다. 모아진 의견에 제목을 붙여봅니다. 논의 과정에서 누락된 의견이 보이면 추가로 보완할 수 있습니다. 모든 의견이 공유되고 정리되고 나면 투표의 방법을 통해서 의견의 우선순위를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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