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ilitation

퍼실리테이션을 현장에서 효율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방법

synergist 2023. 4. 29. 10:20

‘퍼실리테이션 내공을 빨리 쌓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하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액션러닝해야 합니다. 현장에서 퍼실리테이터로서 다양한 상황을 접해보고 그 상황에 맞는 퍼실리테이션을 준비해보고 실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다면 그 결과가 성공이든, 실패든 새롭게 깨닫게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 과정이 성장입니다.

 

이런 질문을 하시는 분들께 말씀 드리는 것이 있습니다.  나에게 퍼실리테이션이 필요한 순간이 왔을때 운명으로 생각하고 받아들이라고 말입니다. NO 하지 말아야 합니다. 부딪쳐 가면서 배울 수 있습니다.

 

퍼실리테이션을 경험하기 위한 저 나름대로의 프로세스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Sensing / 퍼실리테이션이 필요한 순간 파악

퍼실리테이션을 배웠다는 이유만으로 그 누군가가 나에게 워크숍을 의뢰하지도 않고, 퍼실리테이터로서의 전문성을 인정해서 회의 진행을 맡기지도 않습니다. ‘기회만 오면 나는 잘 할 수 있어’ 하고 있다가는 기다림으로 끝나버릴 수도 있습니다. 내가 경험하는 모든 순간을 다른 관점으로 보면 퍼실리테이션이 필요한 순간이 보입니다.

 

아이의 얼굴이 어두워 보여서 함께 대화하고 싶습니다. 어떻게 대화를 이끌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 자체가 퍼실리테이션을 준비하는 과정입니다.
OOO 임원에게 보고를 하러 들어가야 합니다. 어떻게 보고의 프로세스를 이끌어 갈지 고민하는 것도 퍼실리테이션입니다.
아내에게 한달 용돈을 올려달라 얘기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는 것도 퍼실리테이션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매주 진행하는 회의를 바꿔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면 그 역시 훌륭한 기회입니다. 

넓게 주위를 살펴보고 퍼실리테이션이 필요한 순간을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

 

Targeting / 퍼실리테이션 주제 선정

퍼실리테이션을 적용해 볼 상황과 주제를 정합니다. 처음에는 어려운 주제를 정하지 말고 가벼운 주제로 시작하는 것을 권합니다. 월요일 아침마다 진행되는 업무 공유 미팅 30분을 의미 있게 바꾸는 것으로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새롭게 만든 교육프로그램에 이름을 지어주고 싶다면 그 이름을 함께 고민하는 30분의 시간을 퍼실리테이션 방법으로 준비할 수 있습니다. 'OO 거리에 버려지는 쓰레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지역주민과 함께 해결해가야 하는 미션이 나에게 주어진다면 나의 퍼실리테이션 역량을 시험할 좋은 기회입니다.

 

Applying / 퍼실리테이션 계획 및 실행

퍼실리테이션 주제가 정해졌다면 내가 가진 지식과 경험을 총 동원해서 퍼실리테이션 프로세스를 설계합니다. 

어떤 이유 때문에 이 만남을 갖게 되었는지 퍼실리테이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참석대상의 특성과 그들이 미팅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파악하고

퍼실리테이션을 통해서 얻고자 하는 것(결과물)을 명확히 하고

이를 위한 프로세스를 설계하고

미팅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준비사항을 확인합니다.  

 

5P(Purpose, People, Product, Process, Place) 방식으로 미팅을 준비하는 겁니다. 치열한 준비 후에는 퍼실리테이션 상황을 즐기면서 계획한 것들을 실행해 갑니다.

 

성공적으로 퍼실리테이션을 디자인하는 방법은 아래 내용을 참고하세요.

https://synergist.tistory.com/2

 

회의 디자인의 핵심 요소, 성공적인 회의를 위한 필수 노하우

도대체 회의 목적이 뭐야? 왜 나를 불렀지? 아~! 나는 누구이고 나는 왜 이 회의에 들어와 있는가? 회의에 상관없는 이 얘기를 왜 하고 있지? 그래서 결정해야 할 것이 무엇인데? 그 얘길 하자고. .

synergist.tistory.com

 

Reflecting / 퍼실리테이션 성찰 및 회고

퍼실리테이션 준비 및 실행 과정을 돌아봅니다. 성공이어도 실패여도 좋습니다. 그 안에서 배움이 있으면 됩니다.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겁니다. 이상적인 미팅은 결론이 만들어져야 하고 모든 사람이 참여해야만 하며 시간안에 미팅이 종료되어야 하고 분위기가 화기애애 해야 합니다. 그 관점에서 어떤 부분이 잘 되었고 어떤 부분이 부족했었는지 돌아봅니다. 다음 번에 내가 퍼실리테이터로 다시 미팅을 진행한다면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살펴봅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4가지 프로세스 (Sensing --> Targeting --> Applying --> Reflecting)
일상에서 실천하도록 노력해 보세요. 
그렇다면 분명 별(STAR)처럼 빛나는 퍼실리테이터가 되어 있을 겁니다.

 

여기에서 별처럼 빛난다는 의미는 외부에서 인정받는 퍼실리테이터의 의미이기도 하지만 스스로가 스스로를 바라봤을 때 느끼는 퍼실리테이터로서의 자존감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작은아이가 초등학교 5학년 이었을 때 아빠의 장점이 무엇인지 물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빠는 자기의 의견을 수용적으로 들어줘서 좋답니다. 제가 퍼실리테이터로 제대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 노력하니까 어느 순간 작은 아이에게 별(STAR)이 되어 있었습니다.

 

Just Do!!
실천이 필요한 순간입니다!